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강당에서 대의원대회를 갖고 언론산별노조로 다시 태어났다.

이날 출범한 언론산별노조에는 전국 73개 언론노련 소속 노조 가운데 47개 노조 1만353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앙본부와 본부(KBS?MBC)-지부(각 단위노조) 체제로 구성돼 있다.

초대 위원장에는 단독출마한 최문순(사진) 언론노련 위원장이 선출됐으며, 수석부위원장에는 전영일 전KBS노조위원장이 선출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산별노조로 출범함에 따라 그동안 각 조직의 연대활동으로 벌여온 근로시간 등 공통사안의 경우 중앙본부가 교섭을 전담하게 되며 그동안 단위노조들이 사업장을 상대로 벌여온 교섭권은 중앙에 귀속된다.

그러나 각 지역과 언론사별 조직규모나 조합원 수의 편차가 큰데다 근로조건의 차이도 커 당분간은 각 지부가 중앙으로부터 교섭원을 위임받아 교섭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별노조는 궁극적으로 ‘중앙-광역별 본부-지역별 본부’체제로 가는 것이 기본방침이며, 기존의 언론노련은 그대로 유지된다. SBS를 비롯, 조선?중앙?동아?한경?매경 등 산별전환을 결의하지 않은 일부 언론사 노조는 계속해서 언론노련 가입단체로 남게 된다.

이에 따라 언론노련은 이날 오후 3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대의원대회와 언론노조 창립발기인대회를 열고 산별전환을 위한 △언론노련 규약개정 △‘전국언론노동조합’명칭 확정 △매체?지역?직종협의회 설치 △조합원 50인당 대의원 1명 배정 △조합원 100명당 중앙위원 1명 배정 등에 대한 언론노조 규약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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