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방치돼다 최근 상가 ‘속속’…활력 기대

지난 70년대 양잠산업의 활성화에 힘입어 산청읍 지리에 유치된 구 경남제사공장 터가가 산청읍의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 경남제사는 지난 70년 초 산청읍 지리 750 일대 16000여㎡에 누에의 실을 뽑는 공장으로 600여명의 종업원에 의해 설립됐다.
경남제사의 설립으로 산청지역의 경제활성화는 물론 농촌지역 부녀자와 젊은 여성들의 취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는 등 산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지난 8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양잠산업이 쇠퇴의 길로 들어서자 경남제사도 경영에 타격을 입고 결국 90년 들어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경남제사는 금융기관의 부채 등을 갚지 못해 지난 99년 경매에 붙여져 개인에게 낙찰됐으며 이후 수년간 공장 건물은 철거된 채 황무지로 방치됐다. 이렇게 수년간 방치돼 오던 이 터를 낙찰 받은 지주가 땅을 분할, 분양하면서 상가건물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불과 2~3년만에 이 곳이 산청읍의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했다.
이곳에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자 산청읍 주민들은 그 옛날 제사공장처럼 산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줄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이곳에는 10여 곳의 식당과 대형창고, 그리고 노래방 등이 영업중이거나 신축 중이다.
또 이 지역이 도시계획상 상업지역으로 바뀔 경우 여러 사람이 부족한 숙박시설 등의 건축을 계획하고 있어 침체된 산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희망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70~80년대 산청경제에 큰 도움을 줬던 제사공장 터가 오랜시간 방치돼 마음이 아팠으나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어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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