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촌된장 먹는 법. 우선 하루종일 여러 가지 단 음식으로 달린 입을 구수하고 맑은 숭늉으로 헹군다. 숭늉으로 입가심을 하고 나면, 야채 대접과 된장찌개·달걀찜이 곁들여진 된장 정식 차림이 차려진다.

   
 
 

잘게 썬 푸른 야채가 담긴 대접에 밥 한 공기를 들이붓고, 된장찌개와 달걀찜을 몇 숟가락씩 떠 넣는다. 그 위에 고추장 양념을 뿌리고 쓱쓱 비비면 시골 촌된장 먹을 준비 끝.

마산 상남동 육호광장에서 불종거리로 들어서는 길가에 자리잡은 ‘시골 촌된장’. 가게 간판이 복잡하다. <시골돼지>와 <시골추어탕·촌된장>이 나란히 붙어있다. 고깃집만 전문으로 하기에는 추어탕과 된장 맛이 너무 아깝다는 주위의 평가로 부득이하게(?) 같이 간판을 달았다.

함안이 고향인 이정숙(64)씨가 옛날 어머니가 하던 대로 집에서 직접 메주를 띄워 시골 촌된장 맛을 살려냈다. 거기에 같이 식당을 운영하는 아들의 아이디어로 야채와 된장·달걀찜이 어우러진 새로운 된장 먹는 법이 만들어진 것.

2년 전 새로 가게를 열기 전에는 상남동 위쪽에서 <현아야식>을 했는데, 택시운전사들 사이에선 ‘모르는 이 없을’정도였단다.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인심이 된장 맛에 그대로 나타난다. 촌된장·추어탕·청국장 5000원. (055)222-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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