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동산 내다보기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누리며 부동산관련업체들이 짭짤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은 약세로 출발해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움직여왔던 자금이 서서히 주식으로 전환하다가 중하반기에 정부 정책에 따라 다시 부동산으로 옮아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역부동산업자들은 “부동산가치가 높아진 만큼 거품도 많이 형성돼 있다”면서 “올해 초 약세에서 맴돌다가 여름을 기점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정보제공 전문업체인 부동산 114가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최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과열양상을 보인 경기가 올해는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장 경기호조가 예측되는 상품은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펜션 등 여가용 부동산이다.
주5일 근무가 확대될 경우 대부분이 당분간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아파트 시장의 매매가 변동은 지난해에 비해 매매가와 전세가가 1~5%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상반기 과열양상을 보이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9월 이후 하향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면서 각 기관들이 발표한 올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원과 마산의 경우 재건축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가 큰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 여파가 기존의 아파트 가격에도 작용해 매매가 상승폭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힘든 상태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과열양상 대신 9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약간의 상승이나 약간의 하략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다.
올해 상가시장은 거품이 빠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초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품이 많이 형성됐으며, 10억원을 투자하면 3억~5억원을 사업자가 벌어들였다고 본다.
특히 창원상남상업지구의 경우에는 거품이 많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수요가 많은데 비해 올해는 공급이 많은 실정이라 상남상업지구 상가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에는 안정세와 하락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반반이라 예측을 하기 힘들다. 그러나 안정세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 열기는 아파트에 비해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정부 규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실제거주보다는 단기 전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과열양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에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으면서 2001년의 2배가 넘는 물량이 지난해 공급됐으나 이는 저금리와 아파트 시장의 과열로 인한 전세난으로 빚어진 현상으로 전세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투자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정부에 대한 요구도 만만찮다. 새 정부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주택정책의 방향은 주택의 질,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중대형 임대주택의 공급확대를 통한 주거안정에 대한 주문도 있다.
특히 부동산 보유과세 부분이 강화돼야 하며,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무주택자의 주택취득지원책을 연장해야 한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개입최소화 목소리가 높다. 직접적인 정부개입은 원하지 않으나 보유과세의 강화만은 규제하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업체는 서민들은 주택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투기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 투자는 증가함에 따라 이를 억제하고 서민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줄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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