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상품으로 나와 있는 갖가지 음식이 있지만 꿩요리 전문집은 그리 흔치 않다.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진주에서 남해 방면으로 가다보면 사천 곤양 인터체인지가 나온다. 이곳을 빠져나와 서포 방면으로 좌회전해 4km쯤 가다보면 서포면 소재지 못미쳐 왼편에 ‘그리운 금강산’을 만날 수 있다.
7년째 이곳에서 꿩요리로만 운영한 김영구(46)씨는 유명호텔 주방장 출신으로 시골이 좋아 고즈넉한 이곳에 자리잡아 서부경남 일대 미식가들은 한번씩 드나들어 익히 이름이 나 있는 집. 김씨는 꿩의 육질이 연하고 지방이 거의 없어 기관지염, 천식, 해열제로 알려져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어 특히 노약자들의 보양 음식으로 제격이라는 것.
그리운 금강산의 꿩육회는 부위별 살 부분을 갖은 양념에 버무려서 김에 싸서 먹으면 쫄깃 쫄깃 하고 담백한 꿩 특유의 맛은 육회 미식가들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꿩의 몸통 앞가슴살과 다리부위살을 꿩의 육수에 자연산 미나리, 냉이, 버섯 등 야채와 더불어 익혀서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일품이다.
또 하나 이 집이 손님들을 매료시키는 이유 중 하나는 백숙이나 찜을 시키면 꿩 슬개주와 함께 가슴살 부위의 약간의 육회가 함께 나온다.꿩 한 마리(2`3인) 3만5000원, 청둥오리 2만5000원. 예약전화 (055) 854-3719
사천/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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