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제철이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손꼽히는 대구탕도 좋지만, 입안이 얼얼해지도록 땀을 빼가며 먹는 매콤한 찜도 한겨울 저녁 별미 외식이다.
10여년째 이곳에서 찜만 전문으로 만들어 온 주인 박순금(55)씨의 노하우와 넉넉한 인심이 대구찜에 한 가득하다. 방금 지어 고슬고슬한 흰쌀밥에 뻘겋게 양념된 대구찜 한 젓가락을 올린 뒤 살짝 버무려 한 숟가락 떠먹으면 입안이 화끈. 맛깔스런 반찬에 손 갈 틈이 없다.
맵게 안 먹는 요즘 사람들 식성에 따라 식사로 먹기 좋게 자극적인 맛을 줄여 약간 매콤하게만 만들어준다. 그래서 가족 외식으로 따라 온 아이들도 곧잘 먹는다. 맵게 해달라고 하면 땡고추를 넣어 만든 매운 원조 대구찜을 먹을 수 있다. 작은 것 1만3000원·큰 것 1만5000원이다. (055)283-7718
정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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