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중인 현역 사병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충렬공병부대 소속 인사과 행정병 김기욱 상병(31).

김상병은 지난 99년 2월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차 시험을 준비해오던 중 같은 해 1월 입대해 사병으로 복무해오면서 6전7기만에 그 뜻을 이뤄낸 것이다. 김상병은 입대 당시 부대장과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사시 1차에 합격하고 2차를 준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부대장으로부터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배려받을 수 있게 됐다.

김상병은 “공부시간이 하루 5시간 가량으로 매우 짧았으나 훈련을 통해 익힌 강인한 군인정신과 집중력 때문에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부대장과 전우들, 그리고 끝까지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주신 홀어머니와 형제들에게 이 기쁨을 돌린다”고 말했다.

경희대 법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상병은 2남3녀중 차남으로 입대전 홀어머니와 형·형수와 함께 서울에서 살다 입대했으며 오는 2002년 1월 전역후 같은해 3월 사법연수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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