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도 구제역이 전염됐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진원지인 영국에서는 3일 하루에만 12건의 구제역 신규발생이 확인되는 등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구제역 발생이 처음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하루에 확인된 신규발생건수로는 이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이로 인해 지금까지 확인된 구제역 발생건수는 모두 52건으로 늘어났다.

닉 브라운 농무장관은 이날 영국이 지난 67년의 구제역 위기에서 교훈을 얻어야하며 구제역이 퇴치될 때까지는 가축이동에 대한 전반적 제한조치를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오는 6일부터는 국내 고기값 급등사태를 막기위해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는 가축들을 도축장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별승인이 이뤄지게 된다.

브라운 장관은 지난 67년 위기 당시 정부가 사태가 수습됐다고 판단하고 통제를 완화했다가 다시 사태를 악화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구제역이 확인된 지역은 콘월·스코틀랜드·더럼·컴브리아·랭커셔·옥스퍼드셔·타인 앤드 웨어·덤프리스·갤러웨이·헤리퍼드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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