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담백한 장어국밥 ‘어~좋다!’
보약을 달이는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겠다는 뜻에서 지은 <보령각> 식당. 추어탕과 장어국밥이 전문이다.
추어탕과 장어국은 재료가 미꾸라지와 장어라는 차이 밖에는 언뜻 보기에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미식가들은 곧잘 구별해내는데, 이곳은 맑고 담백한 장어국밥을 찾는 손님들이 많다.
그 어머니의 솜씨로 음식점을 연 지 2년 가까이 됐고, 지금도 어머니가 주방을 맡고 있다.
그래서 음식도 집에서 해먹던 식 그대로다. 장어국은 국물이 쌀뜨물 같이 뽀얗고 맑다.
살아있는 싱싱한 바다장어를 바로 잡아 소금으로 깨끗이 씻어 푹 삶는다. 삶은 장어를 납작한 돌로 으깨면 뼈가 추려지고 살만 떨어지는데, 국물이 팔팔 끓을 때 숙주와 시래기 양파 파 등 각종 야채를 넣고 몇 시간씩 오래 끓인다.
뼈째 사용하는 곳도 많은데 으깬 살만 넣고 오래 끓여 국물이 맑고 진하다. 곁들어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하다.
밥을 말아먹으면 장어국밥, 국수 사리를 넣으면 장어국수. 가격은 둘다 4000원. (055)245-2515
정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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