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 따라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4분기 연속 하락했다.
또 도시근로자가구의 실질소득은 외환위기 전의 9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60만8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증가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작년 3·4분기 17.9%를 기록한 이후 작년 4·4분기 14.3%, 올 1·4분기 12.7%, 2·4분기 11%에 이어 4분기째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에 대한 소비지출의 비중인 평균소비성향도 전분기 75.9%에서 73.8%로 떨어져 작년 3·4분기(73.1%)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44만3000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8.6% 증가, 증가율이 2·4분기의 10.9%보다 낮아졌다.
물가를 감안해 95년 가격으로 평가한 실질소득은 199만7000원으로 5.3% 증가했고 실질소비지출은 131만5000원으로 7% 늘어났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97년 3·4분기 실질소득과 실질 소비지출의 90.7%와 97.4% 수준이다. 또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균형 정도가 높음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3·4분기 0.310으로 작년 동기와 같아 소득불균형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소득배율은 5.20을 기록, 작년 동기의 5.29보다 약간 낮아지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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