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는 때다. 여느 집 안방 같은 분위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곱창전골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다보면 바깥 추위는 어느새 깜박 잊게 된다.

   
 
 

창원시 중앙동 사거리에 자리한 ‘가야식당’. 새로 들어선 대형유통매장을 마주하고 있는 식당은 낡고 오래된 집이라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점심때가 지난 시간에도 추어탕을 찾는 인근 직장인들과 대구찜을 시켜놓고 수다를 떠는 아줌마 계꾼들로 부산하다.

10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순자(48) 사장은 겨울철 추천 차림표로 ‘곱창전골’을 권했다. 원래는 추어탕(5000원)이 전문으로 손님들이 사시사철 찾는 차림표이긴 하지만,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 이맘때는 동태찌개(4000원)와 곱창전골(6000원)을 주문하는 사람도 많다.

곱창전골은 곱창막을 제거하고 한번 삶아 기름기를 없앤 뒤 다시 요리를 하기 때문에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다. 부드럽고 쫄깃한 곱창과 각종 야채, 면 사리가 담겨 나오는 곱창전골은 시원하고 얼큰해서 먹고 나면 뒷머리에 땀이 삐죽 나온다. 집에서 직접 담근 동동주와 파전(5000원)은 저녁 술손님들에게 인기 최고. (055)261-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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