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이 집값의 70~8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돈이 몰린 생보사가 경매잔금 대출세일을 벌이는 등 고객끌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경매 부동산의 경우 한꺼번에 목돈을 내야 하는 경매참가자가 투자 목적으로 입찰경쟁이 나서는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생보사 및 은행들이 우량 고객발굴 차원에서 대출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낙찰가격의 85%까지 대출할 뿐만 아니라 조기상환에 따른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아파트 및 주택의 경우 최저 연 9.1%의 금리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생명 마산·창원지점의 경우 아파트 경락대금의 50~70%를 대출하는데 목적이 투자인 경우 대출금리를 연 10.5%, 주거용일 때는 11%의 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상가주택을 대상으로 최고 3년까지 낙찰가격의 50~80%, 연 10.3%의 금리로 경매잔금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은 생보사와 달리 경락잔금 대출의 경우 비교적 장기간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대출세일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 창원지점의 ‘yes주택경매대출’ 상품은 낙찰가 기준으로 최고 1억원까지 연 9.39~13.75%의 금리로, 31평의 아파트를 5000만원에 낙찰받았을 경우에는 소액보증금을 뺀 최고 3400만원을 대출한다.

평화은행 창원지점은 근로자가 내집마련을 위해 경매에 참가할 경우 상담을 통해 대출 담당자와 대출 규모 및 사용기간을 먼저 결정한 뒤 경락자금 잔금에 대해 연 7.75%의 금리로 최고 15년까지 대출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낙찰가의 80%까지 아파트·단독·근린생활시설과 공장(60% 이내), 하나은행은 주택의 경우 최고 30년까지 연 9.5~10.4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창원지방법원 민사부에 따르면 불황이 심화되면서 11월말 현재 경매신청 건수는 전년도 미제 3900여건에다 올들어 5200여건 등 총 9100여건의 부동산이 새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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