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업계가 지난 91년 이후 171개 업체나 도산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일 한국원양어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31개사가 부도로 쓰러지는 등 91년부터 무려 171개사가 도산하면서 현재 102개사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의 68%가 1~2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영세업체들로 구성돼 있으며 선박의 노후화도 심해져 모두 535척의 원양어선중 67%인 357척이 16년 이상된 낡은 선박이다.

지난해 원양어선들의 생산량도 65만1000t으로 99년 79만1000t보다 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오징어채낚기 어선을 5년간 30척 줄이기로 하고 선박 노후화가 심각한 참치 연승어선에 대해 향후 5년동안 20척을 새선박으로 대체토록 하는 등 정부에 원양어업 구조조정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88년 베링해 입어중지에 이어 북크릴해와 오호츠크해·북해도 어장철수가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양어업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에 제공한 미상환 차관과 연계해 안정적 쿼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오치남 원양어업협회장은 “원양어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업계내 자체 구조조정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며 “올해 원양어업계는 모두 68만t을 생산, 지난해보다 98% 많은 5억3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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