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무역수지는 99년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내 수산물 수출액은 15억400만달러에 달했으나 대중성어류와 활어수입 급증으로 수산물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입액도 14억1000만달러에 달해 전체적으로 9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15억2100만달러를 수출하고 11억7900만달러를 수입해 3억42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흑자폭이 73%나 줄었다.

이처럼 수산물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은 지난해 냉동조기가 99년보다 7.5% 늘어난 1억4000만달러 수입됐고 냉동아귀도 41.6% 늘어난 6000만달러, 냉동갈치도 32% 늘어난 4500만달러, 냉장명태도 145% 늘어난 2400만달러가 수입되는 등 대중어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양부는 올해 수산물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15억5000만달러로 잡고 있으나 수입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수산물 무역수지는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될 우려가 높다해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의 경우 참치와 오징어·굴 등 특정 품목에 한정된 반면 수입은 최근들어 횟감용 활어와 조기와 갈치 등 대중어류쪽으로 크게 늘고 있어 수산물 무역수지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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