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가 7억6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월 중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135억1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증가하고 수입은 127억4800만달러로 6.0% 늘어 7억68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1월 3억3600만달러 흑자의 2배를 넘는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1~2월 무역수지는 수출 263억달러, 수입 252억 달러에 11억4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반도체 가격하락과 미국 경기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선박·플랜트 등 전통적인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다 환율이 떨어져 예상보다 큰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2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지난해말의 급격한 침체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선박 및 해상플랜트(35.4% 증가 추정)·일반기계(15%)·농수산물 등 1차산품(8%)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의 경우 65메가D램 현물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수요둔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월말 기준으로 2% 증가하는데 그쳤고 컴퓨터 역시 PC시장 침체로 인해 증가율이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중남미로의 수출이 152.2%(1~20일) 늘었고 중국과 중동으로의 수출도 각각 35.3%·26.2% 증가해 미국(16.1%)과 일본(7.5%) 등 선진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약진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석유수입부과금 인상에 따른 선통과분 5억달러를 제외하면 실질 증가율은 2%대에 그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만 미국경기 둔화로 본격적인 수출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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