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조정을 받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순매수 종목의 수익률이 양호한 수준이었던 반면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은 겨우 손해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시기 개인 투자자들은 눈에 띄게 관리종목으로 몰리며 강한 투기성향을 보였고 이들 종목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5.9% 하락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 20개의 수익률은 7.4%인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0.91%와 1.4%에 그쳤다. 주가지수가 18.6% 상승한 지난 1월에는 기관투자자 순매수 종목의 수익률이 34.2%로 가장 높았고 개인 투자자도 25.3%의 수익을 올려 외국인 투자자의 31.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에는 특히 일부 참가자만 대규모 거래를 일으키며 순매수 상위종목에 포함시킨 몇몇 관리종목과 투기종목을 제외하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22.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투자자들은 주가 상승기에는 주가지수 대비 183% 올랐으나 조정기에는 125%에 그쳐 조정기에 지수대비 225% 높은 수익을 올린 외국인투자자에 비해 리스크 관리 부분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순매수 종목별로는 1월에는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주가가 크게 오른 삼성전자등 실적주를 매도하면 외국인이 매물을 받아갔다.

반면 2월에는 내국인이 주가가 32.2% 하락한 현대전자 등 반도체 업종을 다시외국인으로부터 사들인 한편 기관과 외국인은 개인으로부터 주가상승률이 높은 금융주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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