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55분(한국시각 1일 오전 4시55분)께 시애틀 등 미국 태평양 북서부지역에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워싱턴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또 66세 여인 1명이 지진발생후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250여명이 부상했으며 건물과 도로 파손 등으로 수십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나고 수천명이 긴급대피한 것으로 CNN 방송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시애틀 최대 병원중 하나인 하버뷰 메디컬 센터에는 중상자 3명을 포함, 3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워싱턴주 주도 올림피아 소재 병원 등지에도 수십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60대 여인 사망이 지진과 관련된 사망으로 확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진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어 인명 및 재산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지진정보센터와 지질조사소는 진앙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남서쪽으로 56㎞ 떨어진 곳으로 진동은 약 45초간 계속됐으며 인근 포틀랜드는 물론 북쪽 160㎞의 밴쿠버 등 캐나다 남부지역, 심지어 1100㎞ 밖의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당초 리히터 규모를 7.0으로 발표했으나 6.8로 정정했다.

지질연구소는 태평양 아래 마그마분출 등으로 태평양판과 접해 있는 후안 데 푸카 플레이트(지각판)가 북아메리카 플레이트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시애틀 등 북서부지역은 후안 데 푸카 플레이트 위에 놓여 있다.

이번 지진은 1949년 4월 13일 올림피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1 지진으로 8명이 사망한 이래 워싱턴주에서는 52년만에 최악의 지진이며 시애틀 지진으로는 1965년 4월29일 리히터 규모 6.5 강진으로 7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한 이래 36년만에 첫 대지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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