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시애틀에서 발생한 지진은 인터넷상에서 일시 접속장애를 일으키고, 몇몇 웹사이트를 다운시켰다.

그러나 시애틀을 중심으로 가동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정보기술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며, 시애틀의 인터넷은 아직 건재하다고 미 A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인터넷모니터회사인 매트릭스 닷 넷은 “파국적인 사고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용자들이 감지할만한 인터넷상의 기능 저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약 1400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1284개의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가 지진 후 기능의 저하를 겪었다고 세일러스는 추산했다.

시애틀 북부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가스 누출·정전 등을 겪었지만 네트워크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직원들도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시애틀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연설을 하다 900여명의 청중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바람에 연설을 중단해야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