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미국의 태평양 북서부 지역을 뒤흔든 지진은 파괴력도 그렇지만 발생 원인이 가장 모호한 지진중의 하나였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애리조나주립대학 사이몬 피콕 교수는 “이번 지진은 아주 깊은 곳에서 발생한데다 연구하기도 매우 어려운 관계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시애틀 지진은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북동쪽으로 10마일 떨어진 곳의 지하 30~35마일 지점에서 발생했다.

그 깊이나 진앙지의 위치로 볼 때 이번 지진은 대양판이 대륙판 밑으로 밀려들어간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대학의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후안 데 푸타'판이라는 작은 판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이 판이 북아메리카의 대륙판 쪽으로 태평양판을 밀어제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애틀에 있는 미 지질조사국의 크레이그 위버는 “이런 지진은 규모가 매우 클 수 있고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렇게 깊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는 오래됐기 때문에 이는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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