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경제 민생에 최선"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저녁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경제 및 민생문제·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정치개혁과 여야관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방송협회 주관으로 KBS·MBC·SBS·YTN·MBN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2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99년 2월 21일 이후 2년여만에 열린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김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2년간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요구되는 개혁을 완수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더욱 매진, 21세기를 희망의 세기로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또 “최근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단계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갖고 4대 개혁을 충실히 하면서 국민적 자질을 살려 지식정보화 등을 뒷받침해 나가면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그동안 외환위기 극복과 정보화 기반구축·남북관계 개선 등을 이뤄냈지만 4대개혁·실업 등 민생대책을 철저히 못해 국민들이 고통받았다면서 지난 3년의 국정운영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남은 임기중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 재도약과 정치안정·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계기로 남북 화해·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 냉전종식을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집권 3년간을 평가하고 남은 2년의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경제와 민생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입장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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