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본격 이사철 앞두고 고공행진 계속


지난해 말까지 매물부족 속에 강세를 보여온 도내 아파트 전세가가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거래부진 영향으로 급격한 가격변동 없이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마산 월영동과 창원 대방동 등 일부지역 소형 아파트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70%를 웃도는 등 매매가와 전세가의 폭이 좁혀지고 있다.

1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매물부족 현상을 겪으며 고가행진을 거듭했던 아파트 전세가는 마산 월영동과 양덕동, 창원 대방동과 상남동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5300만~5500만원을 보인 마산 월영동 대동아파트 23평형의 전세가는 올들어 700만~500만원 정도 치솟았으며, 동아 2차 24평형도 5000만~55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와 함께 창원 대방동의 경우 개나리 2차의 17평형은 지난해 말 3000만~33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22평형은 4000만~43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각각 200만원 정도 올랐으며, 대동아파트도 전 평형대에 걸쳐 하한가와 상한가 폭이 좁혀지면서 200만~500만원 정도의 오름세를 탔다.

이밖에 팔룡동 원풍벽산 아파트는 28평형이 지난해 말 6500만원 선에서 형성된 전세가가 올해 들어서는 7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전세가의 고공행진에 비해 매매가는 큰 변동없이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세 변동이 비교적 심한 마산 월영동의 경우 대동아파트 23평형은 지난해 말 매매가가 8000만~8300만원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8200만~84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인근 동아1차와 2차는 평형에 따라 매매가의 하한선이 100만~200만원 정도 내려 전반적인 변동폭은 미미했다.

또 창원 사파동 동성아파트 22평형은 지난해 매매가가 4950만~560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들어 4840만~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그외 지역도 지난해 말 시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나타나는 전세가 상승은 지난해 지속된 매물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다 이사철을 앞두고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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