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팝스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바하에서 비틀즈까지, 가곡에서 가요까지 총 천연색 시네마스코프를 보는 듯 했다. 경남 지역에도 이제 진정한 대중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경남 팝스오케스트라의 창단이다.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 진주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경남 팝스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가 열렸다. 이해하기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곡들이 연주되면서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과 무대 출연진은 한마음이 되었다.
색소폰 연주와 인기가수 유리상자·진주 시립 합창단·소프라노 조미숙 등이 협연해 더욱 진솔한 눈높이 맞춤 음악회로 손색이 없었다.
첫 연주곡인 클래식 메들리 ‘음악의 유희’는 누구나 들어도 알 수 있는 대중적인 클래식 곡으로 꾸며 시작 곡으로 손색이 없었다. 라틴 음악의 경쾌함이 돋보인 ‘라밤바’역시 재미있었다.
이어진 조미숙의 독창은 앞엣곡의 편안한 연주와는 다른, 지적이며 우아함으로 관중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소프라노 색소폰의 김영찬도 초겨울에 느끼는 신산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진주시립합창단과 팝스오케스트라의 뮤지컬 메들리 연주는 귀에 익은 선율 때문인지 청중들이 ‘아는 곡이 나온다’는 안도감에 한층 더 음악감상에 빠질 수 있었다.
박현수(48·경남팝스오케스트라 지휘자)씨는 “이제 첫걸음입니다. 도민이 사랑할 수 있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음악도 어렵지 않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며 첫 공연 뒤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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