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임태빈의원 지적


중·고교생의 교복가격이 지역별·구입형태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임태빈(비례대표) 의원이 28일 열린 제1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마산과 창원지역 73개 중·고교의 교복가격을 비교한 결과 창원지역 학교가 마산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파악됐다.

중학교의 경우 창원지역 22개교의 동복 평균가격이 15만8619원으로, 마산 22개교 평균가격보다 2만5000원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하복의 경우도 창원(7만8139원)이 마산보다 1만5000여원 높았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창원지역 14개교의 동복 평균가격은 17만3920원으로 마산지역 15개교의 평균가격보다 1만4000원이 비쌌다. 다만 하복의 경우 마산이 7만4327원으로 창원보다 오히려 3000원 가량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구입형태로 나타난 교복 구입가격의 차이는 더 컸다.

조사대상 73개 가운데 공동구입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창원 경일고의 동복 구입가격은 9만5000원으로, 마산·창원지역 고교 평균가격보다 4만4000~7만8000원이나 저렴했다.

마찬가지로 마산 제일여중·고도 공동구입방식으로 개별구입방식을 취하는 다른 학교에 비해 훨씬 싼 값에 교복을 구입,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품질에 따라 값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교 모두 동복의 경우 최고 21만~최저 10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숫자가 제한된 업체가 가격결정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값도 성인복에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임의원은 타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공동구매’ 등을 눈여겨 볼만 하다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더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임의원은 특히 신입생의 경우 입학 이전에 대부분 교복 결정과 구입이 끝나기 때문에 등록에 앞서 학교측이 적극 나서서 학부모들이 공동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선 학교에서 교복구입형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비율이 낮아 학부모 부담이 큰 개별구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학교별 공동구입과 교복 물려주기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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