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프리미엄 1천만원 육박…서민 발길 묶어

김해 장유지역 분양 아파트가 투기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임대아파트도 프리미엄이 최고 900만원까지 붙어 승계 되는 등 투기 대상으로 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집얻기 어려운 서민들의 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김해 장유지역에는 (주)부영의 8541가구, 대한주택공사의 1645가구 등 모두 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있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중 매물(승계조건)로 나온 임대아파트는 약 10여개 정도. 여기에 최저 200~300만원, 최고 9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임대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서민들의 발걸음을 봉쇄하고 있는 것.
장유 ㅂ부동산중개소에 나온 부영6차 31평(보증금4200만~3500만원, 월세 25만~33만원)의 경우 프리미엄 900만원에 달하며, ㅁ부동산중개소에 나온 부영9차 31평(보증금3400만~3200만원, 34만~36만원)의 프리미엄도 700만원에 이른다. 또 다른 중개사무소에 나온 부영 12차 31평(보증금 4300만~3700만원, 24만~31만원)의 프리미엄은 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임대아파트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은 거주자중 타인에게 아파트를 승계함으로써 프리미엄만큼의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물로 나온 10여건은 이 경우에 해당된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자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임대아파트 매물(승계조건)은 계약 후부터 입주 전까지 대거 나오고 있으며, 입주전까지 3단계까지 승계가 이뤄진 사례도 있다.
창원에서 지난달말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정모(36)씨는 잔금을 치를 때 자신 이전에 2명이 승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에 따른 프리미엄을 550만원이나 얹어 줬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부영의 경우 1차부터 12차까지 다양하게 물건이 나와있는데, 아파트를 내놓은 사람들이 투기목적으로 승계를 한 것인지 사정으로 승계했는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대아파트 건설업체 관계자는 “임대아파트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하다보니 이사비 등 수수료 명목으로 받던 돈이 와전돼 수백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며 “승계에 대한 법적 규제방법이 없을뿐더러 당사자들의 합의하에 승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확인을 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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