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발간된 <화개예찬>에는 안성업씨의 화개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드러나 있다.

여러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하여, 사라져가는 내 고장의 민요를 살려놓기 위하여,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하여 등 순수한 동기로 만들어진 이 책은 구전되는 민요를 발굴, 문자로 기록해 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모친 이다남(90)씨를 비롯, 정금순(72)·신남례(69)·백경금(69)· 양옥례(68)·박이분(68)·김기남(67)·신남순(65)·황봉순(64)· 배순엽(62)씨 등 화개 토박이 분들이 구술자로 도움을 주었고 여기에 안여사의 기억이 합쳐지면서 <화개 아리랑>인줄 몰랐던 부분, 일제때 새로 만들어진 것 등까지 모두 합해져 완성도가 높아 그 가치가 더 크다.

<화개예찬>에는 <화개아리랑> <화개타령>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화개의 유명한 볼거리인 쌍계사·화개 십리벚꽃길·쌍계 석문 등 사진전경이 들어 있다.

안여사는 이제 <화개아리랑> <화개타령>을 시간이 날 때마다 테이프에 녹음하고 있다.

“어른들과 아이들을 막론하고 내 고장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알고 익혀서 그 누구에게서나 화개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화개인의 긍지를 가지고 떳떳하게 답변해 줄 수 있는 책이 되어야 할 것인데 미력한 부분이 많아 아쉬울 뿐입니다”고 안여사는 말한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옛 독립군들이 불렀던 노래, 조상들이 불렀던 동요 등 안여사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 남겨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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