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규제강화 예상 8개단지 2343가구 안전진단·조합설립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재건축 규제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아파트 재건축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는 내년 6월을 전·후해 일반주거지역을 1·2·3종으로 세분하는 도시계획법시행령 부칙 제7조(일반주거지역에 관한 경과조치) 발효와 함께 마산시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제2종으로 판정난 아파트가 재건축시 용적률 200% 이하로 낮아져 입주자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용적률 제한에 따른 시행자의 사업수익(평당 단가)이 줄어들면 비록 재건축조합이 결성됐다하더라도 시행자가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사업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 가세하자는 심리가 강하고 작용되고 있다.
30일 마산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양덕동 대동상가를 비롯해 월포 삼익 등 총 6개단지 1533가구가 이미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끝내고 조합설립을 해두고 있으며, 2개 단지(1080가구)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하거나 추진 중이다.
이중 올들어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주택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아파트단지도 성모아파트(42가구)와 중앙동 시영(96가구)·제일아파트(270가구) 등 3개 단지에 이르고 있다.
또 최근 교방주공아파트(810가구)는 재건축추진위원회(회장 김덕모)를 설립하고 시공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
마산 중앙동 소재 성모아파트와 중앙시영아파트의 경우 각각 4월·8월에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재건축조합을 설립하고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동 제일아파트는 건물 노후화에 따른 재건축을 위한 조합을 설립한 후 안전진단을 완료, 시행자 선정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를 준공한지 18년정도가 경과된 교방주공아파트도 재건축 허용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8일 안전진단업체로 대농안전구조연구소를 선정해 놓고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아파트를 준공한지 16년된 자산동 한우아파트(396가구)와 월영주공아파트(460가구)도 재건축 허용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안전진단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동상가 및 월포삼익아파트의 경우 지난 2000년 10월에 재건축을 위한 조합설립과 더불어 시공사를 선정해 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주자 및 시공업체의 이견으로 아직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년이 경과하지 않은 아파트의 재건축이 허용될 경우 사용 가능한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국가적인 손실은 물론 다른 아파트의 재건축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이 때 고층화에 따른 공사로 인한 각종 민원제기와 형평성 논란 등 문제가 노출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산의 경우 기존 아파트를 재건축하지 않으면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이에 따라 저밀도 저층아파트로 용적률이 낮은 중앙시영과 교방주공 등의 경우 사업성이 있어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시 내에 지난 2000년 이후 재건축된 아파트는 중앙동 우방아파트(459가구)를 비롯해 구암동 대동 1,2차아파트(1052가구) 등 총 1321가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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