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연극인 창작희곡 창원 소재 환경극

도내 연극인들에 의한 창작희곡, 창원을 소재로 한 환경극, 좀처럼 공연장에서 접하기 힘든 경남방언 등이 담긴 연극. 모처럼 가장 지역적인 메시지의 연극이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성산아트홀 소극장에 올려지는 창원예술극단(대표 김종찬)의 <오른쪽 곰 발바닥의 정체!>(원제: 동물들의 꿈)가 바로 그것. 창원극단 미소의 김상규 부대표와 김종찬 대표가 8개월이 넘는 창작희곡활동과 2개월 동안의 무대화작업을 거쳐 드디어 지역관객의 날선 칼날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창원예술극단 창단 15주년기념공연의 두번째 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창원을 소재로 한 환경극’이란 모토를 내세운다. 이 모토처럼 작품은 불모산·장복산·봉암갯벌·창원 남천 등 창원인근 지역민들에게 익숙한 지명이 공간적 배경이 된다. 또한 갈수록 황폐화돼 가는 창원과 마산의 환경을 생각하는 얘기들이 작품의 주된 줄거리를 차지한다. 이야기는 인간에 의해 짓밟히는 동물들의 세계를 조명하며 한편으로는 인간들의 탐욕에 의해 인간 스스로가 파괴되는 모습들(왕사장-이승목 분, 강부장-박동영 분)을 보여주며 환경과 생명에 대해 좀더 근본적인 얘기를 던진다.
연출을 맡은 김종찬 대표는 “인간에 의해 성적 학대물이 되는 소녀(조영숙 분)를 첨가해 동물과 인간 모두의 생명이 존중되는 공존의 세상을 그리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느꼈으면 한다”고 이번 연출의 포인트를 지적했다.
2·3일 오후 4·7시, 4일 오후 7시 30분. 사랑티켓 지원작. 일반1만원. 사랑티켓구입시 5000원, 학생7000원·사랑티켓구입시2000원. 사랑티켓구입처 농협 창원중앙지점·남양동지점, 경남은행 창원지점. (055)267-6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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