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만 신입생 전원 확보...나머지 미달


도내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새 학기 학사일정에 들어가는 등 해마다 신입생 미확보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취업난 여파로 인한 휴학생 수가 각 대학별로 30%를 넘는 등 재학생 확보난까지 겹쳐 대학재정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도내 대학의 재정난를 부추기고 있다.

27일 도내 대학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실시된 대입합격자 등록에서 인제대를 제외한 도내 대학들이 정원확보에 실패했다.

경상대는 최종 등록일인 지난 26일, 22명의 학생이 등록을 포기해 모집정원 3894명을 채우지 못한 3872명의 신입생으로 학사일정에 들어간다.

창원대의 경우 모집정원이 2165명이지만 11차례의 추가등록에도 결국 22명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경남대는 지난 1일부터 28차례의 추가등록을 실시했으나 1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같은 신입생 정원 미달사태와 함께 최근 계속되는 휴학생 증가현상은 대학재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내 대학의 휴학생수를 보면 경상대의 경우 전체 재적생 2만1617명중 31%정도인 6739명이 휴학했으며 창원대도 전체 1만1277명중 32%인 3604명이 휴학했다. 또 인제대는 전체 재적생 1만 2134명 가운데 28%인 3392명이, 경남대 역시 휴학생이 전체 2501명의 33%정도인 6756명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휴학증가추세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말 집계한 전국 161개대 국 공 사립대의 학생 변동상황조사에서도 알수 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대학 재적생 163만여명 가운데 휴학생이 군입대 31만4000여명, 일반휴학 20만여명등 모두 52만여명으로 전체 대비 31.6%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지방대 휴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관계자들은 “지방대마다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발생한 상황에서 편입학으로 기존 학생마저 빠져나가는데다 휴학생도 급증해 지방대학의 공동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신입생 미확보 및 휴학생 증가로 인한 대학재정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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