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시점 ‘안갯속’, 창원 분양가-매매가 차이없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부과 등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수도권과 투기과열지구의 부동산 시장은 급속한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 같은 여파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도 부동산 시장의 투자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내려가기를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이라 부동산 투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소를 기웃거리는 횟수가 늘고 있다.

◇ 아파트 및 주택

“살까. 가격이 내리도록 기다릴까”
아파트 매입을 생각중인 실수요자의 현재 고민이다. 실수요자들이 매입에 따른 여러 잣대로 매매 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창원 상남동의 한 아파트의 경우 매매물건이 18건, 매입자들은 25명에 이른다. 또 주택은 매매물건 4건이지만 찾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매입자들이 팔 사람에 비해 많지만 이들은 현 매매가보다 터무니없이 싸게 사려하기 때문이다.
평당 500만원인 물건을 4%나 싼 평당 480만원에 사려고 한다.
때문에 팔 사람은 매매가가 더 내려가기 전에 팔고 싶은 심리가 작용해 부동산중개소에는 매매물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들은 실수요자의 경우 매입에 적기라고 한다. 집값이 내릴지 오를지는 예측불가능 하지만 아파트 가격 사이클로 봐서 약간 내릴 가능성이 있는 저가의 무릎가격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큰 평수로 옮겨가는 실수요자들은 더 적기다. 만일 저점에 있는 매매가가 상향선으로 반등한다면 물량이 급속도로 줄어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투자자들은 보유해야 한다. 창원의 경우 평당 470만원의 분양금이 매매가 470만~530만원선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붙을 프리미엄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판단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이곳 저곳 부동산중개소를 들러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 상가·오피스텔·원룸

상업지구의 경우는 상가·오피스텔의 분양이 활발하다. 지난 5월 분양한 창원 상남지구 쌍둥이 빌딩상가의 경우 분양이 90%완료된 상태이며, 오는 26일 착공과 동시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현재 60% 분양한 상태다. 분양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들이다.
은행 저축금리가 낮기 때문에 부동산에 투자한다. 보증금과 월세를 노리고 있다. 14·15평형 기준해 5000만~6000만원의 적은 금액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면 임대수익사업인 원룸은 건설업체가 직접운영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투자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또 창원의 경우는 원룸이 포화상태라 수요자가 없는 상태이며, 마산의 경우는 원룸을 지을 만한 땅이 부족하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원룸보다 인기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을 건축해 분양하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자들도 무턱대고 사는 것은 좋지 않다. 상권과 접근성, 교통의 편리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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