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지분 36%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이 12일 실시된다.

산업자원부와 산업은행은 한중의 주인을 찾기 위한 이번 입찰에는 두산 컨소시엄과 스페코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두산 컨소시엄은 ㈜두산과 두산건설, 스페코 컨소시엄은 스페코와 한라스페코·대아건설로 각각 구성돼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한중 지분 36%(3751만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 주당 1만원 안팎에서 인수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한중의 주가(3800원선)에 근거하면 액면가인 5000원을 약간 넘는 선에서 낙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입찰을 통해 낙찰자가 선정되면 한중에 대한 민영화 작업은 연내 사실상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낙찰자는 외환은행이 보유한 지분 15.7%에 대한 매입 우선권도 갖게 돼 한중 지분 약 51%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입찰 참여사들은 11월20일부터 12월9일까지 서울과 창원 사업장에서 한중에 대한 정밀실사 작업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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