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산업 및 물류 중심기지로 경남의 대표적인 전략적 공단인 사천의 진사지방산업단지가 외국인 전용 공단으로 지정됐다.

그동안 정부의 외국인 전용단지 신규지정 불허 방침을 놓고 논란을 빚어 왔던 진사공단은 산업자원부가 이 공단내 5만평 규모를 외국인 전용 임대단지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외국기업 투자의 메카’로 부상하게 됐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산자부가 이날 ‘제4회 외국인투자 실무위원회’를 열어 진사공단을 외국인 전용 임대단지로 전환키로 확정하고 정부가 부지 매입비를 지원키로 했다.

외국인 전용 공단 마련에 필요한 부지 매입비 175억원 중 정부가 150억원(86%)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에 외국인 전용 임대단지로 조성되는 5만평 규모의 진사공단은 평당 임대료가 현재 35만원선인 평당 분양가의 1% 정도에 불과해 도가 지난 98년부터 추진해 온 도내 공단에 대한 외국인투자 유치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수식 경제통상국장은 “일본 기업들이 경남의 지리적인 여건을 높이 평가해 진사공단에 부품 및 소재단지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외국인 전용 임대 단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무료 또는 저렴한 임대료로 앞으로 최소 10개사 1억달러 이상의 신규투자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진사공단의 외국인 전용 임대단지 지정을 위해 99년 11월4일 일본기업 전용 부품 및 소재단지 지정건의서를 제출했으나 산자부의 신규지정 중단 방침에 따라 난항을 겪어오다 도지사를 비롯한 정무부지사 등 도청 고위 공무원들이 10여 차례 청와대와 관계부처에 방문하는 등 외국인 단지 지정에 노력해 왔다.

이에 앞서 도는 99년 이후 임대용지 매입비 등에 지방비 153억원(국비 포함 290억원)을 투자해 일본 태양유전·JST 등 부품·소재기업 5개사(2억8800만달러)를 유치했다.

도는 또 지난 7월27일 본청 투자유치과내 아주자본유치팀을 신설해 일본기업 유치에 대한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8월29일 세계적으로 명성이 알려진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일본 부품·소재기업 공동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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