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싼 구산면 등에 매매주도 의혹 증폭


마산지역의 토지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지인이 거래를 주도하면서 일부 투기의혹까지 일고 있다.
특히 외지인들은 토지가격이 싸고 개발가능지역인 구산면 등 준농림지에 대한 매매를 선호해 이같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마산시가 지난 30일 발표한 ‘월별 토지거래 현황’에 따르면 관내에서 거래된 검인 토지는 8월말 현재 1156필지 45만5617㎡에 달했으며 이 중 45%정도인 20만5407㎡(44필지)가 구산면에 집중됐다.
이는 전월의 40만여㎡보다 5만여㎡가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만9109㎡(1003필지)에 비해 크게 증가한 규모다.
투기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8월 중 거래토지 중 관할지역 거주자가 17만7312㎡(827필지)를 사들인 반면 서울(3만9490㎡)을 비롯한 외지인들이 사들인 땅이 전체의 61.1%(27만830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지인의 토지거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267필지·9만5996㎡)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이들 대부분이 아직 가격대가 낮은 준농림지역으로 투자의 목적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일부지역의 거래활성화를 두고 과열이나 투기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용도지역별로 도시계획구역 내에서는 996필지에 10만4450㎡, 도시계획구역 외에서 190건(35만1167㎡)의 거래가 이뤄졌다. 도시계획구역의 경우 주거(685필지, 5만6591㎡)과 녹지지역(2만2005㎡) 등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이뤄졌으나 상업지역(251필지·19140㎡)의 거래활성화가 두드러졌다.
도시계획구역 외에는 준농림지역의 거래가 185필지 32만8951㎡로 시 전체 토지거래를 주도했다.
지목별로는 아직까지 가격상승이 덜된 임야가 27만886㎡(46필지)로 가장 많았으며 대지 8만2732㎡(950필지)·밭 5만8903㎡(82필지)·논 1만8022㎡(39필지) 등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330㎡ 이하 규모의 거래가 주종을 이뤘으며 개인 대 개인간 거래가 42만1990㎡(868필지)로 전반적인 추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올들어 8월말 현재까지 누적거래건수 및 거래규모는 총 1만1607필지에 364만7687㎡에 이르렀으며 월중 거래규모는 4월(1604건·55만2087㎡)을 정점으로 매월 줄다 8월부터 다시 거래건수 및 규모가 서서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의 검인대상이 아닌 330㎡ 이상의 허가지역의 토지거래 규모는 월중 9132㎡(6필지)로 전월의 25필지에 10만여㎡에 비해 10배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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