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권하는 내집마련 비결?

주부들 최고의 꿈은 내 집 마련이다.
그러나 월급쟁이가 내 집 마련하는데는 수십년이 걸리는 것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때문에 주부들의 집 마련 애환을 듣자면 서글프기까지 하다.
가계수입 상승보다는 집 값 상승이 크기 때문에 순수한 저축으로 집 마련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건설부문에서 주택사업 상담원으로 잔뼈가 굵은 한림건설의 조승완(34·개발부 경력7년)과장과 주택상담 프리랜서인 조희승(43 여·경력 4년)씨, 마스터건설(주) 김광인(37·특수사업팀 경력 6년)과장이 주부들에게 ‘평범 속에 진리가 있다’는 조언을 했다.
이들은 주택 대출을 적절하게 이용하라고 한결같은 주문을 하고 있다.
경제위기 때처럼 대출금리가 20~30%선이었을 때는 이자에다 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 때문에 대출이라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현재의 금리는 6~7%선이라 큰 부담이 없다.
이들이 말하는 집 마련 비결은 거의 같았다. 우선 조승완 과장의 신조는 “목적을 분명히 해라”이다. 집 마련이 투자냐, 실 거주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은 집도 마련하고 집 값도 상승하는 투자형 자가주택을 선호한다. 그렇다면 주택보다는 아파트를 공약할 것을 권한다.
물론 대출을 받아 집 마련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전제에서다.
전략은 적은 평수에서 차츰 큰 평수로 늘려 가는 것. 대출금은 자기 자본의 최대 50%를 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이상의 대출은 웬만한 봉급자가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지 못해 힘들것 이라는 조언이다.
대출금의 적정선은 집 구매금의 30%선. 나머지는 자기자본 70%선이다.
1억5000만원의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 자기자본 1억원에다 최대 5000만원은 대출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적당한 프리미엄이 붙었을 때 팔고, 더 큰 평수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
또 현재 정부에서 주택안정화 대책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금리를 올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대출금리가 올라 갈 것을 감안해야 한다.
조희성 주부상담사는 주부의 마음과 남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그녀의 신조는 “움직여라”이다. 주부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
남편들은 직장에 매달려 신경 덜 쓰기 때문이다. 분양모델하우스 오픈 때면 아이와 함께 상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장에서 주부들과 상담하면 답답해요. 현재 거주지가 제일 좋다고 안주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옮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부들도 열심히 뛰고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주부들이 투자형 자가주택의 이상을 꿈꾼다면 투자가치와 아이들의 교육적 환경을 동시에 고려해야 해야 한다. 물론 대출은 필수이다.
특히 교육여건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부들이 자신만 편하자고 중심상업지역의 아파트를 추구한다면 아이들은 그 상업지역에서 쇼핑을 즐길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광인 과장은 자금만 있으면 집 마련이 과거보다 쉽다고 한다.
주택업체가 분양 때 10~20%의 초기계약금에다 무이자 중도금, 잔금은 잉여자금으로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금이 관권. 여유자금이 없다면 공매와 경매에 눈길을 돌릴 것을 권한다.
물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면 의외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 집 마련을 위해서는 이 만한 노력은 필요하다.
때문에 김과장의 신조는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면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을 택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값싼 리모델링으로 얼마든지 내 집 가꾸기를 할 수 있다.
또 남들이 좋은 아파트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분양아파트나 외각지역 등 틈새시장도 기웃거려볼 만하다.
특히 급매물을 노려볼 만 하다. 은행 대출금리 인상설로 인해 대출을 받아 투자했던 투기성 아파트가 급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급매물은 현 시세보다 10%정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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