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관현악 모음곡 제1번 C장조 BWV 1066〉, 〈교향곡 제29번 A장조 K.201〉 등 클래식 음악에 붙어있는 영문약자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클래식음악에는 영문약자가 따라다닌다.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것이 ‘Op’인데 이는 라틴어로 작품(Opus)의 줄임말이다. 우리말로는 작품번호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한 작곡가의 몇 번째 작품인지를 나타내는 일종의 이름표라고 해도 자연스럽다.

대개 작품번호는 작곡가가 자신의 분류번호를 붙이는 경우가 많지만 후세의 학자가 번호를 붙여 정리한 경우도 많다. ‘BWV’나 ‘K’, ‘D’가 붙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즉, K는 쾨헬이라는 학자가 모차르트의 작품에 붙인 것이고, ‘D’는 도이치라는 학자가 붙인 슈베르트의 작품번호며 ‘BWV’는 슈미더라는 학자가 붙인 바흐의 작품번호다. 이외에도 비발디의 작품목록에는 ‘R’이 붙는다.

가끔은 ‘Op.post’와 ‘wo0’라는 기호도 눈에 띄는데 ‘Op.post’는 유작을 발굴해 추가로 정리한 것이고 ‘wo0’은 베토벤의 유작에 붙이는 기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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