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 출범에 대해 정부·여당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는 등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공직협들도 ‘맑고 희망찬 공직사회를 열어가기 위한 경상남도공무원연구회(경공연)’ 규약을 개정, ‘경남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경공련)’으로 출범키로 해 정부 및 해당 기관장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경공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범한 이래 공무원 연금법 개악저지 등의 활동을 벌여왔지만 최근의 전공련 결성 움직임 등 정세변화에 맞춰 강력한 결집력을 갖는 연합체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처리하기 위한 대의원총회를 다음달 10일 소집했다.

경공연은 지난해 9월, 도내 자치단체와 대학·법원 등의 공직협이 모여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법률과 양심에 따른 공명정대한 자세로 직무에 임한다 △일체의 부조리를 배격하고 내부 감시자로서 공직사회 개혁의 주체가 된다 △시대에 뒤떨어지고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를 개선해 나감으로써 공직사회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켜 나간다는 등의 결의를 하며 설립됐다.

그러나 ‘공무원 노동조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공무원들을 결집시키는 강력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 설립을 위한 규약이 개정됨에 따라 경공연도 전공련의 지역 조직으로서 ‘경공련’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규약 개정안은 ‘공무원 노조’ 등 정부가 강경대응하는 문구는 삽입돼 있지 않지만 경공련의 목적에서 “경공련은 전공련의 선언·강령·규약과 제반 방침 및 각급단위의 결의에 따른 사업을 활성화하고 경남의 발전과 회원의 공통된 권익을 옹호하기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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