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재벌 총수들은 연초부터 전개된 증시 유동성랠리의 덕택에 모두 22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아산이사회 정몽헌 회장은 9대 재벌 총수중 가장 많은 924억원을 벌었다.

보유중인 주식의 시가로는 삼성 이건희, 현대 정몽헌, SK 최태원, 롯데 신격호, LG 구본무 회장 등의 순으로 많았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현대·LG 등 9대 재벌 회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계열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현재 1조1903억원으로 지난 1월2일의 9702억원보다 22.7%, 2201억원 증가했다.

정몽헌 회장이 보유중인 5개 계열사 주식의 시가는 모두 3185억원으로 올해초의 2261억원보다 40.9%, 924억원 불어났다.

종목별로는 현대중공업[09540] 700억원, 현대건설[00720] 235억원, 현대상선[11200] 20억원, 현대종합상사 14억원 등의 이익을 냈으나 현대전자[00660]에서 45억원의 손해를 봤다.

4개 계열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이건희 회장은 5601억원에서 6112억원으로15.3%, 811억원 증가해 정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05930] 749억원,삼성물산[00830] 46억원, 삼성화재[00810] 10억원, 삼성증권[16360] 6억원 등이었다.

SK 최태원 회장의 보유금액은 887억원으로 지난달 2일의 665억원보다 33.4%, 222억원 늘어나 3위를 달렸고 LG의 구본무 회장은 334억원에서 412억원으로 23.6%, 79억원 증가해 4위에 올랐다.

또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유금액은 194억원에서 264억원으로 70억원 △한진의조중훈 회장이 333억원에서 389억원으로 56억원 △쌍용의 김석원 회장이 142억원에서 191억원으로 49억원 △금호의 박성용 회장은 27억원에서 28억원으로 1억원 각각늘었다. 그러나 롯데의 신격호 회장은 446억원에서 436억원으로 10억원 줄었다.

보유주식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이건희·정몽헌·최태원·신격호·구본무·조중훈·김승연·김석원·박성용 회장 등의 순으로 올해 초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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