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반도체 등과 함께 지적재산권이 한·미 통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 세관이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압류한 수입품 중 한국산 제품의 적발건수가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 관세청이 작년 1년간 위조품 또는 가짜상표 부착제품을 적발, 압수한 건수는 총 3244건으로 이 중 한국산이 10.9%인 355건에 달했다.

압수건수가 우리보다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694건(21.4%)이었으며 홍콩이 2번째로 많은 491건(15.1%)이었다.

한국산의 뒤를 이어 압류건수가 많은 나라는 대만 175건(5.4%)·말레이시아 97건(3.0%) 등이었다.

지난해 미 세관에 압류당한 한국산 제품은 금액기준으로 208만달러어치에 달했으며 상품별로는 핸드백·지갑·가방류가 58만달러어치로 33.6%에 달해 가장 규모가 컸고 의류와 직물·전력공급장치·이동전화기 등 순이었다.



KOTRA 관계자는 “압류된 제품의 금액기준으로는 한국산이 99년 3번째에서 지난해 6번째로 낮아졌지만 적발건수에서 3위를 차지, 위조상품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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