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특강 성폭력 상담 음주문화 강의로 전환


‘취업특강·진로지도·성폭력 상담·음주특강·금연특강까지.’

도내 대학들의 개강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새내기들에게 전반적인 대학생활을 안내하고 있는 오리엔테이션(이하 O.T)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수강신청 방법·대학 역사 소개 등 단순 안내에만 그치던 O.T가 새내기들의 관심거리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창원대는 23일 자연대·공대 새내기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O.T에서 취업진로특강을 마련하는 한편 창원시 보건소 관계자를 초청, ‘대학생 음주문화개선’에 대해 특강했다.

특히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대학내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성희롱의 유형과 대처방법 등을 새내기에게 알리고 있으며, 성희롱을 당했을 경우 가해자에 대한 대처방안을 조목조목 소개하고 있다.

또 취업전략·유학·진로결정 등의 내용을 담은 ‘대학생활안내’라는 책자를 새내기들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지난 21일부터 O.T를 열고 있는 인제대의 경우 인제대음주연구소 김광기 교수를 초청, 음주특강을 실시했다.

김교수는 특강에서 ‘안주없이 술만 먹는 사람·술세다고 자랑하는 사람·낮술하는 사람….’등을 음주팔불출로 규정한 뒤 ‘대학생 음주 10계명’을 신입생들에게 가르치는 한편 술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을 알려 대학생들의 그릇된 음주문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인제대는 또 ‘2001년 담배연기없는 캠퍼스를 만듭시다’라는 주제의 금연특강을 여는 등 O.T프로그램 가운데 대부분이 취업·음주 및 금연 관련 특강이었다.

이와 함께 경상대도 지난 13일부터 있었던 신입생 O.T에서 ‘사회진출을 위한 각오와 다짐’이라는 취업특강을, 경남대는 지난 16일 졸업자를 초청, 진로지도 특강을 가지는 등 도내 대학들의 O.T 풍속도가 대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으로 바뀌고 있다.

창원대 새내기 허동혁씨(20·메카트로닉스 공학부)는 “요즘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특히 진로특강에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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