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용호동 35%급등…외동과 3.5배 격차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아파트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창원·마산지역 아파트의 자산가치 변화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창원·마산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변화를 조사한 결과, 9월초 기준 평균 매매가는 마산 365만4800원, 창원 304만75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기준 286만7500원과 197만8000원에 비해 1년사이 각각 19.92%, 44.96%의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가 비싼 아파트 단지일 경우 상승률이 높았고 싼 아파트 단지일수록 낮아 이들의 매매가 상승률 폭이 3배를 웃도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지역의 아파트 시세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용호동의 경우 9월초 평당 매매가가 517만5000원으로 지난해 9월초 382만3400만원에 비해 35.35%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창원시 외동지역 아파트는 평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9월초 195만7100원이 올해 변동이 없어 용호동 지역과 3.5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마산지역의 경우는 창원보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역에 따라 매매가가 배 차이를 보였다. 마산지역의 아파트 시세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교방동의 경우 9월초 기준 평당 매매가가 408만8800원으로 지난해 372만3100원에 비해 9.82%가 상승한 반면, 마산 가포동의 경우 같은기간 기준 평당 평균 매매가가 219만1000원으로 올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 교방동과 배 차이를 보였다.
창원·마산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역별 특색에 따라 매매가의 상승폭이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통·학군·시장 등 기반시설과 건물의 노후화가 큰 변수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매매가 상승을 주도는 리드아파트가 있다고 설명한다.
창원 ㄷ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인근에 교통·학군·시장 등 기반시설이 잘 돼 있는 지에 따라 매매가 상승폭이 다르다”며 “수요자가 이 같은 기반시설을 감안해 아파트를 구입하기 때문에 지역별 시세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경남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창원·마산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꾸준히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지만 건물의 노후화·기반시설 등이 매매가에 큰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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