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교수 300여 명이 교수법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 받고 있다는 미국 미시간공대 조벽(趙壁·45) 교수로부터 강의법 특강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우스개도 있었습니다.

“조교수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을 가르칩니다. 부교수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가르치고, 정교수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치지요. 전임강사는 무얼 가르치냐고요? 아무도 모르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 우스개를 읽으며 오래 전(80년대) 황필호 교수(당시 동국대)가 분류한 대학교수 4유파가 생각났습니다. ①보직파 ②정치파 ③연구파 ④낭만파. 설명이 필요찮을 분류입니다만, 필자는 하나를 더 보태어 봤습니다. ‘⑤속물파’입니다. 요즘 인기 절정이라는 MBC-TV드라마 <아줌마> 속의 능청스런 위선 지식인 장진구 교수는 아무리 보아도 속물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현실적 거울효과는 클 듯합니다.

 

‘강의노트에 미련 두면
우려먹을까 봐 파기한다’
‘매너리즘에 여우가 들면
<魅너리즘>으로 둔갑한다’
이 교훈
두 고개만 잘 넘어도
명교수 큰길 안 나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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