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어산 자락 전문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불가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현장 조사소위원회(위원장 송성원 경남대 교수)가 23일 오전 11시 김해 신어산 현지에서 대학 설립 타당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해시는 이에 앞서 대학부지 결정을 위해 경남도에 도시계획 변경신청을 상정했으며,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6일 1차 회의를 열고 변경심의 결정을 위해 우선 현장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YMCA 등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은 소위 위원들이 조사를 하는 동안 현장에서 반대시위를 벌였으며, 인근 한일 화인아파트 1000여가구 주민대표들은 아파트와 불과 50m 떨어진 뒤쪽 산에 대학이 들어설 경우 지하수 오염은 물론 주거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대학설립을 반대하는 뜻을 조사위원들에게 전달했다.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현장 조사소위원회는 현장 답사를 마친 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환경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8만4000평 규모의 대학면적을 다소 축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차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소위 회의와 관련, 김해시는 취재금지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2명의 경비원까지 세워 기자들 출입을 막아 밀실회의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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