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범죄시계는 살인과 강도·강간·절도·폭력·마약·방화 등 7대 범죄 발생 간격이 20분마다 1건씩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3일 오전 청사 2층 회의실에서 가진 COMSTAT(Computerized Statistics 줄임말) 범죄분석 보고회를 갖고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7대 범죄를 분석한 결과 8개월 동안 모두 1만7171건이 일어나 20.5분마다 1건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폭력이 가장 잦아 32분마다 발생했으며 절도 1.01시간, 강간 24.9시간, 강도 60시간, 마약 74.4시간, 방화 136.7시간, 살인 172.9시간마다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15.5%에 이어 금요일과 일요일이 똑같이 14.6%의 발생률을 보여 주말에 범죄가 많이 일어남을 보여줬고, 밤시간인 자정~오전 4시 사이에 30.1%, 오후 8시~자정 사이에 27.4%의 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가 일어난 장소로는 길 위에서가 36.4%로 가장 높았고 주택이 21%를 차지해 예상밖에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술집이 11.4%를 차지해 술과 범죄 사이의 연관성을 짐작하게 했다.

또 경찰서별로 나눠보면, 1급지에서는 마산동부서가 237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급지에서는 통영서 911건, 3급지는 347건이 발생한 함안서가 으뜸을 차지했고 가장 적은 발생 건수를 보인 곳은 산청서로 이 기간에 136건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도입으로 과학적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져 치안정책을 좀더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석 자료를 뽑아 지역 실정에 맞는 방범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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