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성복) 김영종 검사는 23일 시위 진압에 동원된 전경들이 먹는 도시락을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마산동부경찰서 경리계장 김영강(57·창원시 봉곡동) 경위를 구속하고 납품회사 상무 감모(48·마산시 진북면)씨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경위는 99년 2월 13일 마산동부서 사무실에서 ㅁ도시락업체의 상무 감씨로부터 “4000원짜리 도시락 8000개를 납품받아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례비로 100만원을 받는 등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범죄를 수사해야 할 경찰관이 시위 진압에 동원돼 고생하는 전경들의 도시락 납품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으며, 본인은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