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관한 교토 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회의가 밤샘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고 얀 프론크 유엔 기후회의장이 25일 밝혔다.

회의 의장을 맡은 프론크 네덜란드 환경장관은 폐막 총회에 나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기대에 어긋나게 회의가 실패로 끝나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프론크 의장은 그러나 유엔 기후회의를 다른 곳에서 열자는 그룹-77(G-77)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하고 “기후회의는 끝난 것이 아니라 추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선언하고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전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2주동안 계속된 유엔기후회의는 폐막을 앞두고 이날 12시간 이상의 마지막 마라톤 회의에 이어 의장 주재로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놓고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마찰의 골이 깊어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협상 타결의 걸림돌은 농지 및 삼림이 흡수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공제 허용 여부로, 미국은 배출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농지와 삼림 보유국들이 그에 상당하는 배출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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