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를 전후해 인터넷 경남도민일보(http://www.dominilbo.com)를 비롯한 도내 주요사이트에는 지난 20일 경남포럼(회장 권영상) 주최로 열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초청 정책토론회를 비판하는 글이 일제히 올라왔다.

이날 토론회가 ‘미래의 국가발전과 지방’이라는 주제와 달리 TV나 신문에서 보던 정당의 주장으로 채워졌고, 참석자들의 이총재 추켜세우기성 발언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내용이었다.

역시 경남도민일보 자유토론방에는 최근 봉합된 창원YMCA 사태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은 살류쥬 대표인 장정임씨가 ‘혜진스님 사건과 창원 YMCA 사건을 바라보며’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장씨는 “만약 권순주 총장이 평소에 문제가 많았다면 그런 문제를 언제든 내부에서 표면화시켜 토론했어야 한다”면서 “그러지 못한 책임을 총장에게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또 “나도 98년 이사회를 거쳐 한 실무자를 해고했다가 단번에 A4용지 10장이나 넘는 비난글이 전 지역언론사와 시민단체에 보내진 사건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법은 나의 무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씨는 “시민운동에 18년동안 헌신해서 하루아침에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려 명예도 직장도 다 잃은 사람이 진정한 약자이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장 반론이 올라왔다.

‘지역실무자’라는 네티즌은 “이미 창원YMCA를 그만 둔 여러명의 실무자들이 사무총장의 전횡을 문제삼다가 조용히 잘렸다”면서 “수년을 참아오던 일이 이번 인사문제가 계기가 되어 터져나온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마산독자’는 “98년 경남여성회의 일에 대해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창원YMCA 사태 또한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이며, 18년동안 시민운동에 헌신한 공로라기 보다는 오히려 시민운동에 해악을 끼쳤다”고 주장하는 등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http://gnccdm.or.kr) 홈페이지와 희망뉴스(http://www.hopenews.org) 등 지역시민단체 홈페이지에는 창원YMCA의 사태봉합 이후 홈페이지 게시판의 일방적 폐쇄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경남민언련에는 직원과 이사회까지 싸잡아 비판하며 시민단체답지 못한 마무리를 나무라는 글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3일만에 1400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남겼던 100여건의 글은 어디로 갔나”면서 사과를 요구했으며, 정치색 짙은 인물들로 구성된 이사회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여성문화동인 살류쥬(http://www.salluju.or.kr) 쟁점토론방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나눔의 집 혜진스님 사건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성폭력상담소 최영애소장이 이 사건을 “직장내 성폭력이자 신뢰관계를 이용한 성폭력의 전형이며, 위안부 운동을 하는 사람이 신분을 이용해 여성을 성적위안부화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 성급하게 성폭력으로 단정짓고 ‘성적위안부화’운운한 것은 또다른 인권폭력”이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이 문제는 나눔의 집에 함께 근무한 실무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사건의 이면을 소상하게 올리는가 하면 여성단체의 운동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로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어 추후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마산시민의 날 관련 경남도민일보 사이버 설문조사는 지난주까지 68%(125명) 대 27%(50명)으로 3·15의거 기념일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이번주 들어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주 중간집계가 보도된 이후 갑자기 설문참여자수가 늘어나 기존의 5월 1일에 찬성하는 투표가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22일 마감된 이번 설문은 모두 407명이 참여한 가운데 △3·15의거 기념일(3월 15일)이 49%(199명) △개항기념일(5월 1일)이 48%(197명) △아무날이나 상관없다 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노무현장관의 ‘언론과의 전쟁’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이 진행중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