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 특공대(KBS1 오후 9시 50분)

‘영(靈)을 좇는다, 기(氣)를 부른다’

밤 12시가 되면 어김없이 서울 인왕산의 등산로는 분주해진다. 바로 영을 부르는 전문가들이 신을 받거나 기도를 하기 위해 산을 오르기 때문. 반면 최근에는 일반인들의 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정신세계에 관한 전문서점을 비롯해 거리에는 부적 목걸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컴퓨터 통신망에는 인터넷 아이디만으로 질병을 치료해 준다는 사이트부터, 최면을 통한 전생체험으로 치료를 해준다는 엄영문씨의 집단 최면 현장까지 종류와 형식도 천차만별. 또한 귀신을 불러내 점을 보고 과거와 미래를 맞추는가 하면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퇴마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보이지 않는 힘을 통해 사람들이 제일 원하는 것은 질병 완치·살 빼기와 금연·공부 등. 이미 사람들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와버린 보이지 않는 세계. 그 현상을 VJ 특공대가 추적했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

‘내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

모텔 방에서 애인을 만난 은주는 결별을 선언하자니 착잡한 심정이다. 바로 이때, 문을 박차며 들어온 남편 성호. 그제야 은주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깬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런 악몽에 시달리게 될 줄 은주 자신도 정녕 몰랐었다. 결혼생활 10년, 은주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돌아보니 사는 것이 시들하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의사 남편 덕에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친구 미란은 총각 애인까지 두며 신나게 사는데…. 은주는 미란을 만나러 나갔다가 유부남인 박대리를 소개받는다.
◇베스트극장(MBC 오후 9시 55분)

‘맞고 싶은 여자’

나는 결혼한 지 6년 된 서른 두 살의 전업 주부이다. 그녀의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저 집과 회사만을 오갈 뿐인 착하고 이해심 많은 남자이지만, 나의 불만은 바로 이 점이다. 어느 날, 이들 부부의 옆집에 젊은 신혼 부부가 이사온다.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드라마틱한 일상을 지내는 그들 부부의 모습에 나는 질투를 느낀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매일같이 그 집에서 과도할 정도로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늘 다음 날 아침에는 옆집 새댁이 멍든 얼굴을 한 채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런 일이 거의 매일 같이 반복되자 나는 점점 더 옆집 신혼부부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MBC 스페셜(MBC 오후 10시 55분)

‘10대, 그들의 선택-하자’

10대들 스스로 개성과 적성 발휘의 기회를 열어가는 실험적 대안교육의 현장 하자센터를 50일간 밀착 취재했다. 수업시간엔 언제나 엎드려 잠만 자던 아이들, 학교 가기가 죽기보다도 싫던 아이들이 밤새 배우고 싶은 분야의 전문서적을 읽고, 자신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도 하는 곳이 있다. 영등포의 한구석에 마련된 하자센터. 딴 짓 하면 손해본다, 대학 갈 때까지만 참아라'는 학교가 자신들의 호기심과 감수성을 죽인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탈출구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특선시네마<바람과 야망>(PSB 오후 10시 55분)

윌과 케이트는 호주의 스완강에서 열렸던 한 요트 경기에서 호주 제일의 요트 경기에서 호주 제일의 요트레이서 잭 네빌에게 패배한다. 윌은 사랑하는 케이트를 떠나 세기의 도전을 위해 거쳐야만 하는 격렬한 훈련 생활에 들어간다. 그리고 우연히 아비게일이라는 소녀를 만나 호감을 갖게 된다. 한편 윌은 보스톤으로부터 케이트를 만나러 오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그들 사이엔 어색한 감정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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