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보도 민·형사상 책임도 묻겠다”


경남일보(사장 김흥치)가 신경남매일을 상대로 일전을 불사할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남일보는 15일자 1면 ‘신경남매일 왜곡보도 강력 대응’ 기사에서 “회사 내 노조활동과 관련해 악의적인 허위·왜곡 보도를 한 신경남매일에 대해 정통성 수호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고 천명하고 “정정보도와 사과광고 게재요구, 언론중재위 재소 등을 비롯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경남매일은 지난 13일자 신문 1면에서 ‘경남일보 노조 배고파 못 살겠다 - 신문발행 불투명 팽팽한 줄다리기식 다툼’의 기사에서 “1일부터 12일까지 노조원 20여명이 체불임금·보너스·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 노조는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경남일보 이우기 지부장은 “상여금이 200% 밀려 12일 침묵시위를 한 건 사실이지만 신경남매일의 보도는 12일 하루 침묵시위를 했는데 1일부터 했다는 것과 쟁의발생을 결의하거나 대책위를 구성한 적이 없는데도 그렇게 보도한 것은 터무니없는 왜곡”이라며 분개했다. 또 해당 기사를 쓴 정용섭 기자가 침묵시위 현장에서 취재거부로 돌아간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하지도 않았는데 내 말을 담은 인터뷰가 나오는 등 경남일보에 대한 악의가 없는 한 이런 보도는 나올 수 없다”며 “철저히 우리를 흠집내기 위한 기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4일 ‘사이비언론 신경남매일에게 경고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20일까지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19일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중재신청을 했다. 회사도 지난 16일 언론중재위에 중재신청과 함께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경남매일 정용섭 기자는 “이 일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할 게 없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신경남매일은 경남일보의 중재신청에 따라 정정보도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26일 경남일보와 함께 언론중재위 경남중재부에서 중재심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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