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6건 보도 그쳐...경남도민일보 독점보도 모범 평가

지난 8월 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지방지의 보도태도가 중앙지에 비해 더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정책연구실이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해당 선거구 지방종합일간지 13종의 홈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지방지들은 관련기사가 하루 평균 1.26건에 그칠 정도로 무관심한 보도 태도로 일관했다.
경남도민일보(43건), 부산일보(33건), 제민일보(28건), 국제신문(25건), 경기일보(22건), 경인일보(21건) 등은 비교적 많은 양의 관련보도를 내보낸 반면 전북도민일보(3건), 경남신문(9건), 광주일보ㆍ인천일보(각 12건) 등은 하루 평균 한 건도 채 다루지 않았다.
그나마 250건의 전체 기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2%가 ‘돌아온 전재희 Vs 월드컵 남궁진’(경인일보), ‘8ㆍ8 재보선 승리 굳히기 주말 총력전’(경기일보), ‘안성서 이-노 격돌’(인천일보), `초반 표심 얻기 불꽃 경쟁'(제주일보), ‘한나라ㆍ민주,마산 어시장서 격돌’(경남도민일보), ‘큰 인물 대 새 인물 2라운드’(제민일보), ‘마산 합포 6인 거리유세전 후끈’(국제신문) 등 고질적인 ‘경마식 보도’였다.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후보들의 활동과 현장의 가십거리를 소개하는 스케치성 기사(13.2%)였는데 유권자들의 관심을 사소한 곳으로 전환시켜 후보선택 기준을 왜곡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상호비방이나 폭로전을 여과없이 전달해 정치냉소주의를 부추기는 보도(10.8%)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강조함으로써 이들을 국회의원 후보의 배경으로 인식하게 하는 기사(9.6%)도 적지 않았다.
이에 반해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과 관련된 의제를 다룬 기사는 찾아보기 힘든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민일보는 △선관위의 선거법 개정 움직임과 ‘돈 선거’개선방안 △허울뿐인 후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개인 비리에 의한 재-보궐선거 증가로 선거관리경비 상승 등의 문제를 독점적으로 보도해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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