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왜 인터넷을 떠도나.

컴퓨터바이러스는 대개 크래커들이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거나 재미로, 또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바이러스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확산시킨다.

이들이 확산시킨 컴퓨터바이러스 이름은 다른 발견이나 발명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붙일 권한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컴퓨터 바이러스는 내부에 특정한 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LBC 바이러스의 경우 내부에 ‘virus program message Njh to Lbc’라는 끝말을 따서 붙인 것. 변형 바이러스는 원형 바이러스 이름 뒤에 마침표(.)와 함께 특정한 이름을 붙여 사용한다.

▶올해 네티즌을 괴롭힌 바이러스.

△1월 2000년 최초의 악성 바이러스 ‘마이픽스(Worm.Win32.MyPics)’ 등장. △2월 15세 중학생이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 매달 31일이 되면 감염된 컴퓨터 시스템이 파괴되도록 만든 ‘화이트’바이러스. △3월 미켈란젤로의 생일인 3월6일 활동하는 ‘미켈란젤로’바이러스. △4월 PC데이터를 파괴하는 등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CHI(일명 체르노빌)’바이러스. △‘당신을 사랑해’란 인사말과 함께 시작되는 위험한 연애편지 ‘러브레터’바이러스. △해외에서는 기승을 부렸으나 국내 피해는 미비했던 ‘스테이지(VBS/Stages)’바이러스. △러브레터의 변종으로 추정되는 ‘Kitty’바이러스 △8월 ‘농담 조심하세요.’러브레터의 변종 ‘조크’바이러스. △9월 ‘미국대통령과 FBI의 비밀을 알고 싶으면 www.2600.com을 방문하시오’ 네티즌의 흥미를 자극해 감염시키는 러브레터 변종 ‘러브레터.Z(VBS/Love…Letter.Z)’바이러스. △10월 사용자 정보를 빼돌리는 트로이목마 ‘Trojan.Win32.Bymer’바이러스. △11월 스페인어로 크리스마스란 뜻을 가지고 ‘.exe’파일을 실행하지 못하게 하는 ‘나비다드’바이러스와 e-메일을 열어보는 순간 감염되는 ‘로미오와 줄리엣’바이러스 등이 있다. 올해 마지막으로 기승을 부릴 바이러스는 무엇일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이럴 때 컴퓨터 바이러스를 의심하라.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것들을 모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일.

△어느날 갑자기 시스템 속도가 떨어진다. 부팅 속도도 느리고, 프로그램 실행 시간도 너무 느리다. △아무 이유 없이 기본 메모리 크기가 줄고, 파일 길이가 증가했으며, 파일 작성일이 변경됐다.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으며, 파일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또 하드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한다. △실행하지 않은 음악이 연주되며, 이상한 화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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