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스크랩한 신문자료들을 정리하던 중 <비행기 뜨면 집값 떨어진다 … 소음 1단위당 0.47% 하락>이란 제목을 흥미있게 읽다가, 그 자료 바로 옆 스크랩에서 <與野의원 욕설?고함 소동에 李의장 “떠들던 사람 다 낙선”>이라는 제목과 마주쳤습니다. 그 순간 “야, 너희 자료 둘이서 참 잘 만났구나” 싶어 픽 웃음부터 나왔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소음 이젠 그만 … 피해住民 팔걷었다 … 20여명 ‘시민운동본부’ 결성> 자료까지 추가되다 보니, 아무리 활자로 된 스크랩들이지만 그 소음들이 눈으로도 들리는 듯하였습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떡시루 김 새듯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세 자료의 소음 가운데 누가 봐도 최악으로 꼽았을 법한 국회 욕설?고함 소동 기사를 세독(細讀)하다가 “쥐약 먹고 나왔나. 마지막 발악이다”하는 대목을 만났는데 옳거니 싶은 게 있었습니다. 바로 ‘발악’이었습니다.

 

보기 싫은 건 눈 감고
아니 보면 그만이지만
듣기 싫을 땐 눈 감듯
귀 못감으니 탈이로세
정치가
‘발악할’ 때만이라도
귀여 제발 닫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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